http://tomkinstimes.com/2012/07/liverpool-on-tour-tactical-report/


by Mihail Vladimirov 2012.07.30

(이미지는 오유뷰티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ohyoubeauty.blogspot.kr/)


- 토론토전



전반전 4-1-2-3 : Jones; Enrique (overlapping full back), Carragher, Sama (both possession friendly defenders), Wisdom (supporting full back); Spearing (recycling destroyer), Adam (direct passer), Aquilani (roaming creator); Pachecho (wide creator), Ibe (winger), Eccleston (drifting forward).


선수들의 유형에 있어서 이 선발 11명은 아주 균형잡혀있다. 왼쪽에서는 중앙으로 들어오는 창조자와 위로 올라오는 측면수비수가 함께 했고 오른쪽에서는 위즈덤이 전진을 제한하는 대신 이베가 더 공격적으로 측면으로 넓게 벌려줬다. 중앙 미드필드의 세 명은 이 진형이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세 유형의 미드필더로 구성되었다. 최전방의 공격수는 많이 뛰먼서 상대 수비를 벌려주어 중원이나 측면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로저스의 청사진은 명백해졌다. 스피어링이 깊숙히 내려와 수비진에서 공을 받으며 "깊숙한 3인"을 형성하여 측면수비수(특히 엔리케)가 전진할 수 있게 만들어 추가적인 선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다음 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공이 중앙으로 왔을 때 측면의 선수들이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의 패스와 움직임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은 보기 좋았다. 파체코는 중앙으로 들어오며 엔리케가 전진할 수 있게 했고 그가 빠른 이대일 패스로 수비를 제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았다. 오른쪽에서 이베는 극단적으로 측면에 위치하며 공간을 만들었고 이는 상대의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 자주 측면으로 빠지게끔했다.


창조자로서, 아퀼라니는 선과 국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자유를 누렸고 공격시 추가자원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가끔은 깊숙히 내려와 미드필드의 동료들과 삼각형을 만들었고 앞으로 전진해 공격적인 위치에 새로운 패스길을 여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활약이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선수들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팀으로서의 모습이었다. 전술적 응집에서 그들은 유기체와 같은 균형이 부족하였다.


스피어링을 중심으로 한 깊숙한 위치에서의 재순환은 좋았지만 더 높은 곳에서는 약속된 모습이 없었다. 여러 차례 아담이나 아퀼라니(주로 아담)가 스피어링이 있는 위치까지 내려와 공을 받았다. 이는 다섯명의 선수가 짧은 패스만 서로 주고받게 하면서 재순환을 그저 재순환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이는 아마도 공을 깊숙한 위치에서 내보낼, 공을 돌릴 줄 아는 수비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스피어링이 자주 내려와 세번째 중앙 수비수가 되었고 자연스레 아담도 내려와서 가장 처진 미드필더가 된 것이다. 이는 유형과 진형을 통해 바랐던 것과 반대되는 것으로, 의도한 대로라면 수비수들이 공을 가장 처진 미드필더에게 보내고 그는 윗선의 두명의 미드필더나 측면수비수들에게 공을 건내줘야 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은 공이 있든 없든 더 높이 전진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수비수가 공을 돌리긴 했지만 계속 깊숙한 곳에 있었고 이는 스피어링이 내려오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아담도 마찬가지로 깊숙히 내려와야 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깊숙히 내려온 후에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함께 다시 전진했다면 문제는 최소화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높은 곳에 머물러 있었다.


부정적인 것은 이 움직임이 팀의 구조를 부쉈다는 것이다. 전방의 세 명은 높은 곳에 머물러 있었고 엔리케 만이 혼자 전진해있으면서, 팀이 깨졌다. 재순환 국면을 거쳐, 다섯명의 깊숙한 위치의 선수들은 점차 공을 길게 차기 시작했다. 결국 팀은 자주 전환 국면을 거치지 않고 재순환에서 바로 공격 국면으로 갔다. 전방의 세 명은 일반적으로 키가 작고 기술적인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후방에서의 공급은 적절하지 않았다.


팀은 공격에 있어서도 효력이 너무나 없었다. 에클스톤은 측면의 선수들이 너무 넓게 벌리면서 자주 고립됐다. 팀이 참을성 있게 공을 전진시키고 파체코가 가운데로 들어오며 엔리케가 전진하고 아퀼라니가 존재감을 드러냈을 때야, 최전방의 선수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언급할 것은 압박의 부족이다. 팀은 공의 소유권을 넘겨줬을 때 아래로 쳐져서 4-1-4-1을 만들며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공보다 뒤에 자리 잡았다.



후반전 4-1-2-3 : Gulasci; Robinson (overlapping full back), Wilson, Skrtel (both possession-friendly defenders), Flanagan (overlapping fullback); Shelvey (recycler), Suso and Adorjan (both creators); Sterling (inverted winger), Cole (wide creator), Morgan (drifting forward).


선수들의 유형에 있어서 후반전은 전반전과 유사했다. 차이는 두 측면 수비수가 모두 전진의 의지가 있었다는 점이다. 중원에서는 세 명의 선수가 모두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선수들이었고, 전방의 세 명은 하나는 드리블을, 하나는 중앙 침투를 주로 하고 최전방의 공격수는 많은 움직임을 소화했다.


전술적 접근이나 약속된 모습에서 완전히 다른 건 없었지만 보다 패스에 능한 수비수들이 들어오면서 미드필더 두 명이 깊숙히 내려오게 되는 문제는 다소 해결되었다. 스크르텔과 윌슨은 공을 더 잘 돌렸고 더 위쪽으로 공급했다. 쉘비가 그 공을 받아 옆의 미드필더나 측면수비수에게 보낼 수 있었다. 수소와 아도르얀이 모두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팀의 패스가 더 부드러워졌다.


전반전의 문제가 완전히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개선되었지만, 후반전에는 새로운 문제가 있었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갔을때 쉘비는 자주 전진했고 빠르게 복귀하지 못하면서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 커다란 공간을 남겼다. 그가 없이 후방에서부터 공을 돌리는 작업은 무산됐고 또 수비수들은 길게 올려주기 시작했다. 또 다른 문제는, 아도르얀과 수소가 능숙한대로 전방으로 움직이면서 중원의 구조가 깨진 것이다. 결과는 또 다시, 수비수와 쉘비가 공격수들에게 바로 길게 차주게 되는 것이다. 결국 패스를 통해 길을 만들지 못하고 드리블에 능한 스털링에게만 공을 건내주게 되었다.


또 팀은 꾸준하고 조직적인 압박도 보여주지 못했다.


- 로마전



전반전 4-1-2-3 : Gulasci; Enrique (overlapping full back), Carragher and Skrtel (possession-friendly defenders), McLaughlin (supporting full back); Spearing (recycling destroyer); Aquilani (controlling passer), Shelvey (roaming creator); Sterling (inverted winger), Cole (wide creator), Eccleston (drifting forward)


일정 수준 이상을 기대할만한 선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팀은 좋은 패스의 박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경기장 어느 곳에서나 너무 긴 패스들이 자주 나왔다. 아주 적은 몇 몇의 상황에서만 후방에서부터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에서는 공이 없을 시의 움직임이 부족했다. 전방의 세 명 중 두 명이 공이 없을 때 뛰어다니기 보다는 직접 공을 다루는 것을 선호하는 선수들이었고 중원에서 추가적인 침투가 적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는 다시 팀의 부족한 재순환 과정과 전환 국면의 책임이 된다. 공격에 문제가 있을 경우 팀은 더욱 인내하고 집중하며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의미없는 긴 공 대신. 팀의 공을 재순환 하는 능력의 부족과 로마의 윗선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강한 압박 때문에 리버풀은 초반 20분 동안 활로를 찾지 못했다.


깊숙한 곳에서의 패스가 나아지고 수직적인 움직임이 나오면서 처음으로 전술적으로 잘 조직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21분 쉘비가 공을 몰고 올라가 슛을 시도했는데, 중요한 것은 쉘비에게 공간을 만들어 준 그 직전의 재순환 과정이었다. 2분 후 맥러플린이 처음으로 전진했고 조 콜이 중앙으로 침투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마지막 15분 동안만 리버풀은 전술적으로 결합된 유기체와 같았다. 로마가 최전방에서의 압박을 멈추기도 했지만, 리버풀의 발전이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먼저, 리버풀의 수비수들과 스피어링이 공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팀의 재순환 과정이 효율적이 되었다. 이는 측면수비수와 윙어들에게 이동해서 상대 수비를 벗겨낼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콜은 꾸준히 측면을 벗어나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쉘비는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보다 효과적으로 오르내렸고 아퀼라니 보다 낮은 곳에서 순수한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수행했다.


결국 팀은 더 많은 선을 만들어가며 경기했다. 콜과 쉘비가 보다 자주 선 사이에서 뛰며 패스길을 만들었고 수직, 수평이 아닌 사선의 치명적인 패스를 공급했다. 결과적으로 팀은 훨씬 나은 공격적인 팀으로서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후반전 4-1-2-3(seven changes made) : Jones; Enrique (overlapping full back), Agger (ball-playing defender), Skrtel (possession-friendly defender), Flanagan (supporting full back); Spearing (recycling destroyer), Adam (direct passer), Shelvey (roaming creator); Pachecho (wide creator), Suso (wide creator), Morgan (drifting forward).


선수들의 유형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었지만 팀의 전체적인 외형은 훨씬 나아졌는데, 이는 몇 선수들이 표기된 전술적 역활을 더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엔리케와 파체코는 토론토전에서의 좋은 호흡을 이어갔다. 팀은 양 측면에 공을 소유하는 것이 편한 선수들을 보유했다. 전방에서 모건은 에클스톤보다 훨씬 지능적이고 팀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추가로, 아게르의 가세로 인해 팀은 공을 돌리는 수비수를 보유하게 되었고 미드필더들은 그들의 짐을 덜고 팀의 공격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중원의 세 명이 비대칭의 선들을 만들고(깊숙히, 공격적으로, 그 사이에), 깊숙한 세 선수도 마찬가지였다(존스가 깊숙히, 아게르가 공격적으로, 스크르텔이 그 사이에). 이는 단순히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것을 넘어 리버풀이 더욱 강력하고 목적지향적인 패스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유일한 문제는 측면에서 직접적인 공격지원이 없었다는 것이다(두 명의 측면 자원이 공격수가 아닌 플레이메이커였기 때문에). 진정 강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60분에 네 명의 교체가 있었다. 사마가 스크르텔을, 루카스가 스피어링을, 윌슨이 엔리케를, 아도르얀이 쉘비를 대신했다.


교체 후에 리버풀의 긍정적인 후반은 사그라들었다. 팀은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가 없었고(윌슨과 플라나간이 모두 후방에 머물러 전진보다 패스에 집중하면서), 아도르얀은 쉘비가 전반 30분 이후부터 보여줬던 오르내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결국 중원에서 패스길을 잃어버리며 보다 직접적인 방안을 찾게 만들었고 아담은 그의 긴 패스 버릇을 다시 보여줬다.


2골을 넣은 후 로마는 뒤로 쳐저서 수비하기 시작했다. 이는 리버풀에게 공을 다룰 시간을 훨씬 더 주게 되었고, 팀은 보다 참을성 있게 공의 소유에 근본을 두게 되었다. 이를 통해 아담의 득점이 나왔다.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도 압박하지 않았고, 빠르게 뒤로 쳐져서 수비하는 전략을 택했다.


- 토튼햄전



전반전 4-1-2-3 : Jones, Enrique (overlapping full back), Carragher and Skrtel (possession friendly defenders), Flanagan (supporting full back); Spearing (recycling destroyer), Adam (direct passer), Shelvey (roaming creator); Cole and Downing (inverted wide creators), Morgan (drifting forward).


더 많은 성인 선수들이 포함되면서 리버풀이 모다 조직적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것이 기대되었다.


양팀 모두 압박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각자 후방에서부터 기회를 만들 시간이 생겼다. 리버풀의 깊숙한 세 명(수비수들과 스피어링)은 편안하게 공을 받고 주었다. 이를 통해 쉘비는 높은 곳에 머물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아담이 위치하면서 중원의 세 명은 자연스럽게 토튼햄의 중원을 거쳐 보다 공격적인 위치로 공을 보낼 수 있었다.


비록 측면에서 직접적인 공격지원은 부족했지만, 적어도 측면의 창조적인 두 선수(콜, 다우닝)는 리버풀이 항상 선 사이에 추가적인 선수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그들의 역할을 계속해주었고, 이를 통해 팀은 공격적인 위치에서 보다 많은 패스 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공의 소유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오직 두 명의 선수만이 직접적으로 공격적인 존재감을 보이면서(모건, 쉘비) 리버풀은 공격적으로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공의 순환에 있어서 팀은 인상적이었다.


순수하게 공격적인 모습에서는 대부분 무력했지만, 몇몇 예외적인 상황에서 패스는 좋은 공격적 움직임을 만들어냈고 적어도 재순환과 전환 국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팀은 후방에서의 참을성 있는 시도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팀을 하나로서 전진시키기 위한 중원의 올바른 구조를 보여줬다.



후반전 4-1-2-3(five changes made) : Gulasci; Jones, Enrique (overlapping full back), Carragher and Skrtel (possession friendly defenders), Wisdom (supporting full back); Spearing (recycling destroyer), Henderson (controlling passer), Shevely (roaming creator); Cole (wide creator), Sterling (winger), Eccleston (drifting forward)


일반적인 경기 모습에서 변한 건 없었다. 개인적인 부분에선, 스털링이 측면에서 더 자주 보였고, 그 뒤의 위즈덤은 소극적이고 수비적으로 경기했다. 헨더슨이 아담 대신 투입되면서 리버풀은 더욱 침착하고 공의 소유에 기본을 두는 중원을 구성하게 되었다. 그의 패스 유형과 전체적인 움직임(원동력과 활동량)은 리버풀의 공의 순환을 더욱 좋게 만들었다.


61분의 교체 후 팀은 공격적인 면에서 더 좋아졌다. 보리니가 콜을 대신하면서 측면에 공격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른 교체는 비슷한 선수들로 이루어지면서 그와 같은 인상은 주지 못했다. 로빈슨이 엔리케를, 윌슨이 사마를, 캐러거가 스크르텔을, 루카스가 스피어링을 대신했다.


하지만 제라드가 쉘비를 대신해 들어간 마지막 교체는 아주 흥미로웠다. 놀랍게도 제라드는 루카스와 헨더슨 사이로 들어가서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우리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근거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로저스는 제라드가 보다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하기를 바랐을 수도 있고, 제라드의 역할을 장기적으로 공격하는 것보다 통제하는 것으로 바꾸길 바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경기장 위에서 일어난 일만을 분석할 수 있을 뿐이다.


제라드가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리버풀은 더 많은 진출을 이루어냈을 뿐만 아니라 패스에 있어서 더 구조적이 되었다. 그의 통솔력은 그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에 묻어나왔다. 그의 경험과 그가 경기장 가장 후방에 위치함으로 인해, 그는 짧고 차분한 패스와 측면으로 길게 벌려주는 패스를 적절하게 혼합할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후방에서의 침투를 통해 중원의 머릿수를 늘리고 상대 수비를 놀래킬 수도 있었다.


71분에 캐롤이 들어오면서 투어 기간 중 처음으로 리버풀의 전방 세 명이 전술적으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중앙 공격수는 아래로 내려와 중원의 선수들과 연결되었고 측면의 선수들은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거나(보리니) 자신의 주력과 기술을 활용해 측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스털링). 논리적으로 몇 번의 좋은 호흡이 바로 따라왔다, 비록 완벽한 기회는 아니었을지라도.


- 요약


세 경기에서 보인 첫번째 일반적인 공통점은 리버풀이 공의 소유권을 잃었을때 즉각 강한 압박을 시도할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난 더위 속에서 겨우 경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압박을 요구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을 30분 안에 교체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또, 그런 전술적 유형을 훈련하고 있는 단서가 몇가지 있다. 패스 뿐만 아니라 공이 없을 때 압박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영상이나 그것에 대한 기사들이 있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보다 올라오면 우리는 그들이 강하게 그리고 조직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친선경기들은 경기력을 회복하고 선수들이 어떻게 패스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이 깊숙한 곳에서부터 끈기있게 재순환하는 방식으로 공을 돌릴 수 있는지? 그들이 훈련된 움직임과 전술적 지능으로 각 국면에서 요구되는 행동을 만족시키면서 구조를 갖추고 팀으로서 전진할 수 있는지? 각 경기별 내용을 보면서 이런 것들의 수준이 점차 높아져 토튼햄전에 정점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전 공격수들이 몇 빠진 상태에서 공격 국면이 부족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어쩌면 경기력 회복과 패스 유형 확인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적이 달성되었더라도 그 이상을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로저스가 1군과 후보, 유소년 선수들을 혼합한 선발진과 교체진을 운영하지 않았더라면 각 구성끼리 전술적으로 발을 맞춰볼 기회가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초반에 전술적인 모습은 좋지 못했고 가능한 성인 선수들이 다수 참여한 이후에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함께 뛰어온, 그리고 새 시즌에 함께 뛸 선수들이 서로 발을 맞추도록 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그렇게 했으면 로저스는 자신의 지도가 경기장에서 실현되는 것을 확인하기 더 쉬웠을 것이다.


예를 들면 토렌토전의 선발을 다음과 같이 하고, Jones, Enrique, Carragher, Skrtel, Flanagan; Spearing, Adam, Shelvey; Pachecho, Cole and Eccleston/Morgan 후반전에 후보와 유소년들에게 기회를 주어 다음과 같은 선수들을 활용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Gulasci, Robinson, Wilson, Sama, Wisdom; Lucas (15분 정도), Aquilani, Suso; Sterling, Ibe, Morgan/Eccleston. 이렇게 했을 때 각 라인업의 선수들은 서로 친숙하고 전술적으로 쉽게 뭉쳐졌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했을때 선수들은 성인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거나 서로 익숙한 선수들끼리 뛰었을 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연한 일이다. 마지막 경기가 전술적으로 가장 완성도 있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전히 긍정적인 점들도 있다. 팀은 로저스의 패스 축구를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선수들이 돌아와 함께 뛰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더욱 발전될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을 넘어갈 수는 없다. 이론적으로 우리는 선수들 사이의 전술적 이해를 훨씬 빠르게 달성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다.